남극에서 수박을?…”세종기지에 식물공장” ▷동영상보기
앵커: 남극에서 싱싱한 수박을 따 먹는다, 화성에서 감자 재배해 먹던 맷 데이먼이 떠오르는데요. '남극 수박'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극에 있는 우리 세종 기지에 온도에 상관없이 수박 같은 과채류를 키울 수 있는 식물공장이 설치된다고 합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균 기온 영하 23도의 혹한에서 남극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기지. 인근 칠레지역에서 2-3개월마다 채소와 과일 등을 공급받지만 신선한 채소는 늘 부족한 상황. 10년 전 상추 등 잎채소류를 키울 수 있는 식물공장이 만들어졌지만, 호박이나 수박 같은 과채류는 온도와 광량을 맞추기가 어려워 재배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LED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엽채류와 과채류를 함께 키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반복 실험끝에 최적의 광량을 찾아냈고, 물이나 흙 대신 친환경 무기질 배지를 적용해 병충해를 방지한 결과, 혹한의 남극에서도 수박이나, 애호박, 고추 같은 과채류를 키울 수 있게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