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나라에서 수직농장 형태의 스마트팜을 가장 잘 운영하고 있는 팜에이트(farm8) 본사에 견학을 다녀 왔습니다. 평택에 본사가 있더군요.
입구에는 아직 이전 회사의 이름인 ‘미래원’이 붙어있었습니다. 올해 초에 8가지의 가치를 담아 사명을 바꿨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미래원’이라고 하면 뭐하는 기업인지를 몰라서 점집인줄 아는 사람들까지 있었다네요..^^
이름이 중요합니다. 논어에도 ‘정명(正名)이라는 말이 나오잖아요.
각 건물은 시원한 동선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막상 내려서 보니 건물이 꽤 많더군요. 안내를 위해 메인오피스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물은 주차장 입구에서 보이는 비세척원물 포장 동입니다. 들어가면 푸릇푸릇한 냄새가 아주 향기롭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미팅룸이 작게 있는데 ‘기업용’수직팜이 있더군요. 3단으로 되어 있는 재배기에는 다양한 엽채류들이 길러지고 있었습니다. 팀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소개를 해 주셔서 한시간이 넘게 회사에 대한 현황을 들을 수 있었고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제일 특이한 모습니겠죠? 맨 끝동에 위치한 식물공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엽채류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엽채류, 특히 샐러드에 집중하여 재배와 수매, 유통과 판매, B2C와 B2B, 관련 장비의 설계와 설치까지 다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각기 모두가 다른 영역인데 이걸 한 회사에서 어떻게 다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벨류체인이 길고 복잡해서 리스크를 분산하기에는 좋지만 한쪽에 포커스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공장 안에 걸린 소개서들입니다
프로세스와
15종류의 채소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컨테이너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로봇(?)이 장착된 수직농장을 봤는데요. 40피트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수출하기 딱 좋게 만들어진 이 로봇팜은 다른 것들과의 비교하기 어려운 이 회사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결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단 보니 일본에서 조언을 받고 협력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계설계부터 설치까지를 관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15년 기업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 사람들 진짜 고생 많이 했겠다…’
마침 모든 동에서 잘업이 진행 중이어서 판매를 위해 생산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성비 갑인 1,000원 파프리카믹스부터
신상템과
최근 히트 상품이라는 99kcal 단층 셀러드
유럽 종자인 이지트릭스
이게 한 포기(?)랍니다. 그래서 같은 기간 동인 최대한 작물의 내실을 늘려 중량을 올리는 것, 최대한 짧은 생육기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부드러운 식감의 버더헤드레스입니다
특히 이 제품들에는 자체 라벨이 하나 붙어 있었는데 바로 ‘티팜’이라는 인증입니다. 100% 테크니컬 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에는 이런 마크를 붙인다고 하는 군요. 팔리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현장의 노하우로 담아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쭈욱 잘 나가고 있는 아스파라거스
최근에 잘나간다는 파슬리까지…
긴 시간 아낌없는 소개를 해 주신 한팀장님께 감사드리고 다음에 한번 불러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가서 지식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덕분에 수직농장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상품연구소 최낙삼 소장, 출처 : 네이버 블로그 20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