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찬동 팜에이트 주임]지하철역과 스마트팜이 만나 ‘메트로팜’ – 한국농업신문
조성비용↓…평당 400~500만원
상도역 메트로팜에서 만난 여찬동 팜에이트 재배팀 주임.(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지난달 29일 상도역 메트로팜이 문을 열었다. 도심 지하철역과 스마트팜이 융합된 공간이다. 상도역 메트로팜은 연면적 394㎡로 24시간 연중 생산하는 재배시설, 로봇이 파종·수확까지 관리하는 오토팜, 메트로팜 작물로 만드는 청정 샐러드 카페인 팜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메트로팜 구성에는 팜에이트와 서울교통공사가 협력하고 있다. 상도역을 중심으로 연내 답십리, 천왕역, 을지로 3가역, 충정로역 5개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도역 메트로팜을 관리하고 있는 여찬동 팜에이트 재배팀 주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하철 역사가 특수시설로 구분되다 보니 스마트팜 조성에 기본 계획보다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강화된 법규에 따라 구축하다 보니 기존보다 1.5배 예산이 더 투입돼 약 7억원이 투입됐다. 메트로팜은 교통공사에서 임대료 대신 매출의 일정부분을 가져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체험과 카페가 활성화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팜 관련 업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져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스마트팜 산업 발전을 생각하면 필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연구와 투자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구축해 놓은 스마트팜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선도적으로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생각이다. 스마트팜 구축 실패 사례도 많이 봤다. led가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을 못해 잘못된 광 설치, 재배에 필요한 양액과 성분에 대한 잘못된 판단, 미숙한 자동순환 시스템 등이 많았다. 이런 모든 복합적인 부분이 안정돼야 365일 안정적인 생산도 가능하다.
상도역 메트로팜은 연면적 394㎡로 24시간 연중 생산하는 재배시설, 로봇이 파종·수확까지 관리하는 오토팜, 메트로팜 작물로 만드는 청정 샐러드 카페인 팜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작물 생산성은 어떤가.
생산량은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데 6단 기준 노지보다 40배 정도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수확까지 기간도 50~60일에서 35~38일로 앞당길 수 있다. 12단으로 스마트팜을 구성할 경우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70배 정도 높다. 주로 엽채류와 허브가 생산된다. 환경조건 때문에 겨울은 허브 가격이 급등한다. 많게는 10~20배까지 상승한다. 바질이 대표적인 예다. 해외사례로 토마토, 딸기, 수박도 듣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경재배도 할 순 있지만 재배했을 경우 당도 등 품질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수지타산 맞출 수 있을까.
스마트팜 초기 투자비용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시설 구축 문의가 있을 경우 평당 400~500정도로 상담을 드린다. 과거 1000만원에서 많이 줄었다.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는 여지도 많다. 주요 비용은 전기, 수도, 간접재료비 등이 소요된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가 가능해진다면 더욱 수지타산이 맞을 것이라고 본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출처 : 한국농업신문 201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