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역 내 IT·BT 접목한 스마트팜으로 싱싱한 채소재배

농업법인 팜에이트가 한국형 스마트팜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2004년 10월 21일 설립한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한 식물공장 운영 노하우와 재배기술에 적합한 자재와 설비를 손수 개발하면서 2018년 전년대비 24% 증가한 4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대현 팜에이트 부사장은 “올해는 인도어팜(indoor farm) 설비 확대 및 생산작물을 활용한 제품시장 확대 원년”이라며 “이에 따라 최근 서울 답십리역에 인도어팜을 선보였다. 작지만 미래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의미있는 시설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답십리역 내 48㎡의 인도어팜 시설에는 1200여 포기의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각 재배 베드의 위에는 식물재배용 LED 전등이 밝혀져 있고, 식물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은 흙 대신 배양액을 공급해준다. 오염되지 않은 물과 빛만으로 깨끗하게 작물재배가 이뤄져 토양오염이나 병충해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 최첨단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결합해 실내에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빛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배양액 등 식물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조절해 농작물의 계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식물재배 시설을 3단(일반적으로는 6단)으로 올려 재배면적을 3배로 늘렸다. 여기에다 연중재배와 수확 폐기물을 온실대비 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식물공장의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은 온실대비 20배 이상(6단 설치 시 40배 이상) 급증한다. 이것이 바로 세계가 미래의 식량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인도어팜의 최신 설비인 것이다.

전 세계 인구는 현재 77억명에서 오는 2050년 100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70% 이상의 농산물 생산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구글에서는 일찌감치 ‘FARM2050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미래 농업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은 첨단 식물공장의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토양오염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미래형 농업모델인 최첨단 청정재배의 인도어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대현 부사장은 “답십리역 유휴공간에 밝은 빛과 깨끗한 초록의 채소로 가득 채워져 있다”면서 “향후 인근 소비자에게 소비돼 짧은 운송거리에 따른 대기오염 최소화와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유통경로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공공이익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농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 농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팜에이트는 앞으로 답십리역과 같은 모델을 상도역 등 4개 역에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상도역에는 대형의 인도어팜 시설을 만들어 샐러드 체험관과 샐러드 카페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류영상기자,  출처 : 매일경제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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