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상태로 철저하게 관리 중인 밀실 안으로 들어서자 파릇파릇한 작물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가지런히 잘 정리된 선반 위 모양새가 마치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이곳은 지난 2004년 10월 설립된 ‘팜에이트’의 식물공장이다.

식탁의 신선을 혁신하다, 농업의 내일을 혁신하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팜에이트는 새싹 채소, 아이순, 어린잎 채소, 파프리카, 미니 채소, 특수 채소 등 샐러드 채소를 직접 생산, 가공, 유통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팜에이트는 농업회사법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히스토리를 표현하는 ‘Farm’과 회사가 추구하는 8개의 핵심가치(신선, 안전, 혁신적인, 믿을 수 있는, 신속한, 효율적인, 청정, 친환경)를 무한대(∞)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사명이다. 2018년 기준 팜에이트에는 약 2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보유 시설로는 새싹공장(561m²), 특수채소 시설하우스(1,818m²), 식물공장(849m²), 전처리 채소가공공장, 포장동, 물류센터(1,089m²), 파프리카 전용 작업장(264m²), 샐러드 가공공장(1,880m²), 사무동 및 농식품연구소(587m²), 파프리카 시설하우스(23,140m²)가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신선편이샐러드의 규모는 연 매출 440억 원에 달한다.

새싹채소 공장으로 시작된 팜에이트는 2006년 무렵, 수직농장 분야에서 미래농업의 가능성을 발견한 박종위 사장의 선구안으로 대대적인 비즈니스 전환에 나섰다. 인공적으로 구축한 온실인 수직농장(2012년 구축)에서는 식물생장에 필요한 모든환경이 IT 기술로 제어된다. 강대현 부사장은 노지생산 방식 대비 수직농장의 특장점을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 기후나 환경변화에 상관없이 생육 주기마다 꾸준히 수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각종 자동화설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적은 인력으로 단위 면적당 40배에 달하는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셋째, 순환식 수경재배 방식으로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등의 걱정거리에서 자유로운 무공해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가능성을 확인하고 곧바로 일본 도쿄로 날아가 수직농장 분야에서 최강자로 소문난 기업인 ‘미라이’를 찾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노하우 전수를 꺼렸지만 확고한 비전과 열정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설비도입 이후 과정도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일본과 우리의 환경차이에서 비롯한 시행착오가 끊이지 않은 것. 이에 팜에이트는 약 3년에 걸쳐 한국형 수직농장 기기개발 및 매뉴얼을 안정화하는데 전념했다. 그리고 그 결과 과거 평당 2,000만 원 수준이던 설치비를 400만 원 이하로 절감하는 데 성공하며 원산지를 뛰어넘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최근 팜에이트표 수직농장 설비에 글로벌시장의 러브콜이 쏟아져 일본 역수출뿐만 아니라 미국, 네덜란드, 중동 등에도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를 넘어서 세계시장에 우리농업의 저력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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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을 이끌어갈 ‘식물공장’의 꿈

현재 팜에이트에서 재배중인 채소는 엽채류, 허브류, 어린잎 채소류 등을 포함하여 총 7가지며 이 밖에도 약 50여 가지에 달하는 채소 재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일 만들어지는 샐러드팩 5만 여 개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가공 및 유통 체계를 통해 전국 대형마트와 식품체인점, 편의점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업계 유일, 최대 규모의 원스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루하루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팜에이트의 비전은 무엇일까.

“지금 진행중인 평택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하우스, 식물공장, 체험 및 교육장 등을 확대 및 개설함으로써 사업확장 및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팜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전도 유망한 분야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더 큰 발전과 성장을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팜에이트와 미래 산업의 새 길을 개척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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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미 · 사진 남승준,  출처 :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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